18일 오전 11시10분께 승객 2백76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착륙에 실패, 광주공항으로 회항하
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서울을 출발한 여객기가 제주공항 활주로에 접근도중 갑자기
돌풍이 몰아쳐 여객기의 우측 뒷바퀴가 활주로 전방 48m부분의 잔디밭을 스
치면서 일어났다.

여객기는 착륙이 위험하다고 판단, 곧바로 이륙해 광주공항으로 돌아갔으며
기체이상이나 부상자는 없었다.

착륙 당시 풍속은 9노트로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지만 정상착륙에는 문제가
없었고 단지 활주로 착지 직전 57노트의 순간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
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회항기 기장이 제주공항 접근시 고도 1백피트에서 돌풍
(Wind Shear)현상이 나타나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비행
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급작스런 돌풍현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