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학부과정인 경영대학과 야간특수대학원인 경영대학원, 대학부설
연구소인 기업경영연구원 등 3개 조직을 하나로 통합,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대 경영대는 17일 "전문 컨설팅업체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경영대와
경영대학원 기업경영연구원 등을 합쳐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이
총괄토록 하고 있다"면서 "경영대 관련 조직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에는 이필상 교수(경영학과)가 지난
1일자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기업경영연구원장을 제외한 경영대학장과 경영대학원장 등의
보직은 없어졌다.

또 각각 별도로 운영되던 경영대와 경영대학원의 조직도 합쳐 교학과장
1명이 업무를 총괄토록 하고 대학과 대학원에 각각 부학장을 둬 행정업무를
보도록 했다.

대학 관계자는 "일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경영대학 관련 조직을 통폐합
했다"면서 "경영대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독립채산제의 성과에 따라
독립채산제를 대학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대 경영대는 지난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로
부터 독자적인 경영진단을 받았다.

한편 고대는 이와 별도로 미국 컨설팅업체 모니터 컴퍼니를 통해 대학
전체의 구조조정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