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연합(EU)회원국들에 Y2K(컴퓨터의 2000년도 인식
오류)로 인한 금융시스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오는 12월 31일엔 금융기관의
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15일 EU 의장국인 독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ECB와 유로화 참여 11개국 중앙은행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2월31일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ECB는 "금융거래를 중단할 경우 중앙은행을 통한 국가간 대금 결제가
중단되기 때문에 EU 회원국들은 아예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해 혼선을 막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현재 밀레니엄 버그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Y2K 문제를 1백%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금요일인 12월3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3일간의 주말휴가를 거쳐 2000년
1월3일부터 정상영업을 하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