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이색 관광상품이 등장했다.

청소년생활문화교육연구소(소장 김영정)는 14일 "석촌동 백제고분과
삼전도비 등 서울 송파구의 문화유적을 3박4일간 답사하는 관광기획상품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기획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관광가이드격인 "봉사회원"을 일반인가운데
에서 선발, 회원제로 운영하는 것.

관광봉사회원은 관광객 안내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에게 숙식도
제공하게 된다.

대부분의 관광이 송파구에서 이뤄지므로 송파구 거주 성인 여성에게만
회원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물론 기본적인 교육을 거쳐야 정식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들 회원들은 숙식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관광객 1명당 하루 4만3천원
가량을 지급받게 된다.

3박4일간의 관광일정을 보면 첫날은 관광봉사회원과 인사를 나눈 후 회원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둘째날은 잠실 선착장에서 여의도 왕복 유람선을 타고 새마을 재래시장 등
풍물을 관광한다.

셋째날은 석촌동 백제고분 삼전도비 방이동 백제 고분군 등을 둘러보게
된다.

이 연구소는 이달말 설립예정인 "9 아시아 플러스 4"라는 여행사와 연계,
오는 6월부터 본격 상품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제작
하는 홍보전단에도 상품을 소개하기로 했다.

김 소장이 구상하고 있는 주고객층은 일본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의 청소년층.

홍보만 제대로 될 경우 연간 15만명 정도의 외국인을 송파구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소장은 "이 관광기획상품은 외화수입 뿐 아니라 관광봉사회원이라는
신종 직업을 창출해 상당한 고용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