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부실은행
38개를 폐쇄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밤방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부실은행 38개를 폐쇄하고
또다른 은행 7개는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9개 은행을 자본 재구성(증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대상 은행중 74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
했다.

밤방 장관은 "이번 조치는 금융시스템을 정상화시켜 금융산업 건전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융개혁에 포함된 은행들의 예금은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에
예금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금융개혁 조치와 관련, 휴버트 나이스 IMF 아.태지역 단장은
"부실은행을 퇴출시키고 자본력이 취약한 은행의 상태를 개선시킴으로써
루피아화 가치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몇개월간 금융개혁 등 IMF와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늦어도 4원안에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IMF와 합의
했었으나 지금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내놓지 않았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