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병원이 잇달아 개원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호자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93년 9월 국내 처음으로 인천은혜병원(인천 서구 심곡동.3백5병상)이
개원된 이래 치매전문병원은 가락신경정신과(서울 송파구 석촌동.50병상)
용인효자병원(용인시 구성면.4백50병상) 강북신경정신과(서울 강북구
미아동.80병상) 등 모두 4곳에 이른다.

노인인구및 노인성정신질환의 증가와 더불어 국내서도 속속 치매병원이
등장하고 있는 것.

이들 치매병원은 치매전문의 전문간호팀 사회사업가 자원봉사자 등이
전문치료팀을 형성해 약물치료 정신치료 재활치료로 환자를 고쳐주고 있다.

치매는 아직 완치법이 없어 환자의 정상회복은 불가능하지만 더 이상
인지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재활훈련을 시키면서 청결유지및 안전사고로
부터 환자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은혜병원은 병실마다 욕실과 화장실을 따로 두는등 특별한 병원설계를
했고 골다공증 뇌졸중 치매 등도 함께 치료하면서 노인질환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풍치좋은 주변환경속에 자리잡은 용인효자병원은 수도권환자가 몰려 대기
환자가 적체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두 병원은 보호자들의 면회가 용이해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원한 강북신경정신과는 음악요법 미술요법 작업요법
회상요법과 최신약물을 복합처방하는 약물요법으로 요양개념에서 탈피한
전문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치료비는 환자부담금이 한달에 1백만~1백80만원선.

치매환자는 24시간 환자관리가 필요하고 위생상태유지가 힘든 반면 치료비
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계에서 경영상의 문제로 인해 치매전문병원 설립이
기피돼 왔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