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됐다가 탈출해 태국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홍순경
북한대사관 과학기술 참사관이 한국망명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홍씨가 유엔인권고등
판무관실(UNHCR)을 통해 제3국 망명신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공식적
으로 한국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태국정부와 UNHCR 모두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은 홍씨의 자유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