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미국 7함대 사령부가 주관하는 서태평양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해군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괌 근해에서 실시되는 "99 서태평양
훈련"에 참가, 미국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태평양 연안국들과 함께
연합작전훈련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서태평양훈련은 사전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지는 환태평양(림팩)훈련과는
달리 72시간전에 훈련 지휘관이 부여하는 상황에 따라 연합기동부대와
대항군으로 나눠 해상 공방전과 전술기동 함포사격 대잠초계 등의 훈련을
하게 된다.

해군은 미7함대 소속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구축함 순양함 유조함 등 함정
20여척과 항공기 80여대가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 호위함과 대잠초계기 P-3C
잠수함을 각각 1척씩 파견한다.

해군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가 지난 91년부터 격년마다 실시해온 서태평양
훈련에 한국과 싱가포르, 캐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함으로써 다자간
집단 해상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