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변에 생태환경공원(Echo-Town)이 들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환경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광주 서구청은 11일 쓰레기소각장 등 각종 기초환경시설이 들어설 유덕동과
영산강 합류지역 일대 광주천변에 근린공원과 생태학습장, 수생식물학습장,
환경센터,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 등을 개설하는 생태환경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구는 올해안에 조성계획 연구용역 및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상무택지지구 소각장 맞은편에
위치한 근린공원 예정지에 벚나무와 야생화 등을 심는 등 기반조성사업을
벌여왔다.

구는 이와 함께 덕흥동의 옛 상무대 양수장에서 유촌동 위생처리장간의
용수공급시설을 운천저수지까지 연장, 운천저수지를 앞으로 유입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상무지구 휴식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유덕동 유촌교~광주천.영산강 합류지점~극락강을 연결하는 이 지역은
쓰레기소각장을 비롯, 하수종말처리장,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공장, 생활
폐기물 소각시설과 함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들어서도록 되어 있던 곳.

구는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을 활용한 생태환경공원이 조성되면 혐오시설로
잘못 이해돼온 환경기초시설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일 서구청장은 지난 9일 서구청을 순시한 고재유 광주시장에게 이같은
생태환경조성계획을 보고하고 시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고시장도 "환경부에 계획안 일부구간에 대한 지원을 이미 요청해
놓았다"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