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차장 부장 등 간부사원들이 넥타이를 풀고 용접봉을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유관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능률을
높이는 "직무경험제도"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현장체험"을 시키는 것이
주요 내용.

영업 설계 지원 경영지원 부문에서 근무하는 관리자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생산현장에서 1주일동안 근무하며 현장업무를 체험하는 것이다.

생산공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의 불편사항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각종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이달초 운반기계생산부에서 현장체험을 한 황두규(38.운반하역설계부)과장은
"설계와 생산이 별개 업무가 아니라 한 몸속에 들어있는 장기와 같다는걸
느꼈다"며 "현장근로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업무능력을 한단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사내유학제"도 시행하고 있다.

과장급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간 교환근무를 통해 다른 부서의 업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