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8일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과정은 아
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진행형"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
히고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기본으로 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페리 조정관은 특히 자신의 저서 "예방적 방위"와 관련,"(책은)대북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할 때 쓰여진 것"이라며 "정책 수립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밝힌 것일 뿐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 양국간의 대북정책 공조와 관련,"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대북 정
책의 최종 결정 이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며 "미국은
한국정부와 완전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대북정책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리 조정관은 9일 오전 홍순영 외교통상부장관,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북정책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 오후에는 김 대통령을 예방,자신이 준비중인 "페리 보고서"의 개요를
설명한 뒤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페리 조정관의 이번 방한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자문관,필립 윤 보좌관등
이 수행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