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Y2K)"에 대한 우려 덕택에 일부 업체들은 특수를 맞고
있다.

전기가 끊길 것을 염려해 간이 난로나 자가발전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Y2K를 해결한 컴퓨터도 많이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한 구난장비 제조업체가 Y2K 때문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밀레니엄 키트"라는 구난 종합세트를 내놔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카디프시에 있는 BCB인터내셔널사.

이 회사는 연초부터 태엽 라디오와 즉석요리 식품, 정수제 등이 들어 있는
구난장비 3종을 팔기 시작했다.

이중 가장 비싼 것은 2백6달러짜리.

담요와 신호용 거울, 바느질 세트, 수렵용 덫 등이 구비돼 있다.

이 정도면 4인가족이 가족이 3일동안은 거뜬히 날 수 있다는 게
BCB인터내셔널측의 설명이다.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Y2K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면서 이 상품의 매출은
급증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군부대와 종교단체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