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세계적인 원유 공급과잉 상황을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사우디 관영통신 SPA가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석유장관이 리야드에서 만나 현재 달러당 10달러 안팎의
유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원유의 공급초과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의 이같은 합의가 실제 원유감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이브라힘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과 이란의 남다르 자르케네
석유장관은 또 오는 23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유가 회복 방안이 나올수 있도록 OPEC회원국및 비회원국들과 접촉하기로
합의했다.

자르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우디와 감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리야드를 방문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주 이란이 산유 쿼터를 초과 생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사우디가 지난 90년 이후 경제제재를 받는 이라크의
생산쿼터를 넘겨받아 그만큼 더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감산해야 한다고
맞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