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번주중 "3.30"재.보선 후보를 공식 추대하고 조직 점검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다.

여야는 특히 이번 선거가 "새정부 1년"의 중간 평가 및 16대 총선의 전초전
이라고 보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구로을 =이번 선거중 유일하게 서울에서 치러지는 데다 집권당인 국민
회의와 야당인 한나라당이 "탈환이냐 수성이냐"의 격돌을 벌일 최대의 승부
처다.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는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여당 중진의
무게감을 지역사회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충청권표의 결집을 위해 국민회의 김영배 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수석
부총재 등 중량급 인사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8일 지구당 개편대회를 개최,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본격 시동에 나선다.

반면 한나라당 조은희씨는 남편인 이신행 전의원의 "비리 혐의"에 대한
반감을 "표적사정"논리로 맞받아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또 이 전의원이 기산회장을 지냈다는 연고를 내세워 지역주민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기아관계자들의 표를 유인하고 구조조정 후유증과 실업문제를
거론해 서민 정서에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12일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출진 채비를 본격화한다.

<> 경기 시흥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 공천을 받은 김의재 전보훈처장은
지역 현안인 "시화지구 공해"및 "그린벨트" 문제를 해결 할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호남표의 결집을 위해 국민회의 경기도 지부장인 이윤수 의원을 자민련
이태섭 의원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포진시킨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 장경우 전의원은 고 제정구 의원의 조직을 최대한 흡수하는
동시에 3선의원 출신인 장 후보의 지명도를 활용한다는 계획.

장 후보는 또 현 정부의 "빅딜"후유증 등을 집중 추궁하고 여권 내부의
내각제 틈새도 선거전에 활용, 충청표와 호남표를 분리하는데 주력할 방침
이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