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한국선물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선물회사들이 앞다퉈 부산에
지점을 내고 대학 등에 선물강좌가 개설되는 등 서서히 "선물열풍"이
일고 있다.

이들 선물회사들은 또 선물거래소가 위치한 서면 주변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이 일대는 기존 금융회사와 어울려 "선물금융타운"으로
면모를 바꿔가고 있다.

첫 개장의 테이프를 끊은 회사는 LG선물.

LG선물은 이미 지난 4일 부전동 LG증권빌딩 3층에 1백평 규모의 부산
지점을 개점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LG선물은 지역에선 처음으로 국내선물거래 객장과 해외선물모니터
2대의 시설을 갖추고 5명의 직원이 투자자를 유치하고 나섰다.

한맥선물은 이달말 LG선물 맞은편 제일은행 건물 3층에 1백20평
규모의 부산지점을 열기로 하고 7명의 현지직원 채용작업에 들어갔다.

한맥선물은 연내 20명을 추가로 채용,지역기반 다지기와 영업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제일선물도 다음달 말까지 서면로터리 일대에 1백평 이상 규모의
지점을 설립,3~4명의 직원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부은선물도 최근 범냇골 부산상의 10층으로 사무실을
확대 이전,조만간 객장을 갖추기로 했다.

동양선물은 범천1동 신세계상호신용금고 건물 8층에 단말기를 갖춘
사무실을 마련,3명의 직원이 영업관리를 하고 있다.

이밖에 D선물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물회사들과 선물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도 다음달말까지 부산지역에 매장을 개장,영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은선물 최완식 부장은 "증권거래소가 취급하고 있는 주가선물이
선물거래소로 넘어오면 선물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선물회사 설립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한국선물거래소는 8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기업과
금융기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물로드쇼를 열고 본격적인 선물거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선물거래 개장이 다가오면서 대학,학원 등도 앞다퉈 선물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부산대는 일본 오사카에서 선물을 전공한 교수를 채용,학부과정에
선물시장론을 개설했고 동아대도 무역학과에 선물거래론을 개설,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동서대 창원대 부산경상대학 등도 실직자 재취업 교육과정으로 선물중개사
과정을 개설,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국제금융연수원,선진선물컨설팅,부산선물거래교육원 등 10여곳의
사설 금융전문 교육기관도 잇따라 문을 열고 미국선물거래중개사(AP)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시학원마저 선물강좌를 개설하는 등 선물강좌 설립
붐이 일어나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