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8일부터 "1999년 내각제 개헌 21세기 희망의 역사를 시작하자"는
제목의 내각제 홍보책자 5만부를 전국 지구당에 배포,대국민 내각제 홍보에
본격 나선다.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의 "내각제 개헌 하반기 공론화"발언과 김종필 총
리의 묵묵부답이 있었지만 자민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행동
이다.

20쪽 규모의 홍보 책자는 <>내각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 <>왜 내각제를 해
야 하는가 <>내각제 개정헌법 주요내용 <>자민련.국민회의의 내각제 개헌합
의문 등 5개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각제 연기론에 대한 반박 논리.

청와대와 국민회의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공동정권이 출범
할 당시는 상황이 좋았느냐"는 주장을 펴면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동여당은 다음 총선에서 "공멸"한다는 것이다.

또 아무 홍보도 없는 상태에서 30%를 상회하는 내각제 지지율은 우리 국
민들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공동여당이 힘을 모아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고 하면 국민여론은 돌아오게 되어 있다"며 청와대와 국민회의의 예
의 상황론을 반박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