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자금지원만으론 안됩니다.

경영구조가 취약한 게임업체에게는 일시적 혜택보다는 사업동반자로서
활동할 투자파트너를 연결해주는게 시급합니다"

김성현 게임종합지원센터 이사장(51.넥스텔 사장)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거나
벤처캐피틀 창업투자사 등을 게임업체와 짝지어주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센터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업체들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막상 자금주들은
어떤 회사가 투자에 적격인지 변별하기가 힘듭니다.

지원센터가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업체를 선별해 적극
추천하면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게임지원센터는 문화관광부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50여개 업체를 입주시켜 오는 3월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입주업체들은 사무실과 모션캡처 영상편집기 등 고가장비를 공동이용할 수
있고 경영컨설팅과 해외마케팅까지 지원받게 된다.

김 이사장은 "지원센터는 인큐베이터로서 창업을 유도하기 보다는 사업성은
뛰어나나 자금이나 경영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게 실질적
인 도움을 주는데 활동초점을 맞추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퇴역한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집단을 경영지원요원
으로 활용하고 공동 해외전시장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대책 수립을
구상하고 있다.

또 일본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 미국의 디지펜공대 등과
제휴한 게임스쿨의 설립도 계획중이다.

"게임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만큼 지금은 기술을 위한 기술보다는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을 육성해야 합니다"

김 이사장은 "게임업체들은 젊고 개성이 강하지만 그만큼 경영이나 마케팅
능력은 부족한게 특징 이라며 생색내기 전시행정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