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에서 5분 거리인 좌선대 옆에 금산산장(0594-862-6060)이 있다.

신라시대 비구니 절터였던 이곳에 50년전 둥지를 튼 김월신(78)할머니가
아직도 여행객을 맞는다.

새벽 산행으로 배가 출출해진 사람들은 이곳에서 꿀같은 산장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밥값은 6천원.

산나물과 시래기 된장국이 일품이다.

직접 빚은 전통 쌀막걸리 맛도 혀에 착착 감긴다.

방은 2~4인용 5개, 6~10인용 2개.

오래된 석조건물에는 35명까지 한꺼번에 잘 수 있는 단체손님방도 있다.

2인 1박 2만원.

일출을 보기 위해 산장에서 일부러 자는 사람들이 많다.

3대째 산장을 지키는 "금산총각" 최원석(26)씨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산 보리암은 동해 낙산사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해수관음 3대 기도도량으로
꼽힌다"며 "올해 일출 관광객이 3배나 많이 왔는데 21세기 첫 해돋이 행사가
열리는 내년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