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천안에 국내최대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완제의약품 공장을 완공
하고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종근당은 30년에 걸친 서울 신도림 공장시대를 마감했다.

지난 96년 10월 착공, 총 9백억원이 투입된 천안공장은 4만5천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6천평 규모로 한국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과 미국식품의약국
(FDA) 기준에 적합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최신 영양수액제 설비를 비롯, 주사제 액제 캅셀제 정제 연고제
등 10개 제형의 제품을 선진국의 품질관리수준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은 전 공정에 생산시점관리(POP.Point of Product)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생산활동을 컴퓨터로 제어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장내 첨단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구축, 원료의 입고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전공정을 자동화했다.

레이저에 의해 유도되는 무인이송장치(LGV)와 30m높이의 자동물류크레인은
원료 반제품 완제품 등을 8천여개로 구획된 보관창고 셀에 정확히 이동시키게
돼있다.

또 일반제제와 특수제제 생산라인을 분리해 제품생산과정중 다른 제품의
성분이나 이물질이 혼입되는 가능성을 차단했다.

아울러 공장옆에 지어진 1천5백여평의 종합연구소는 미생물에서 신약후보
물질을 찾는 작업과 분자모델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유망한 의약품화학구조
를 찾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송영준 공장장은 "의약품의 해외수출과 생산물량의 추가 확대에 대비해 FDA
기준에 맞먹는 제조시설및 공간을 확보했다"며 "전략 소모를 줄이면서도 제어
기능이 뛰어난 공조시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 천안=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