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중국 통관 현지법인에 경비용 사내화폐제도를 도입, 6개월
동안 40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사내화폐는 자금결제부서에서 발행해 일선부서에 나눠주는
일종의 현금증서로 녹색과 흑색, 두가지다.

녹색은 시상금 여비교통비 회의비 교제비 사무용품비등으로, 흑색은
생산소모품 수리비 운반비 포장비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사내화폐는 매달 지급되며 쓰고 남을 경우 다음달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

예산을 배정받으면 쓰다남아도 향후 예산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 무리하게
집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예산낭비를 막기위한 것이다.

또 경비의 같은 색깔의 사내 화폐에 대해서는 용도 전환이 가능토록 해
경비집행의 자율성도 높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그러나 그달에 예산을 초과해 경비를 써 부도를 낸
부서에 대해서는 구제금융조로 붉은 색의 화폐를 지급해 경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현지법인의 시행효과를 검토한 뒤 국내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