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총재는 4일 "상반기중 은행 대출금리와 회사채등 장기
금리가 지금보다 1~2%포인트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채금리는 연 8.6%대,은행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연 12%대 수준이다.

전 총재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 중공업분야와 내수
산업이 되살아나는등 실물경제가 부분적으로 좋아지고는 있지만 전부문으로
확산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경기회복이 어느 정도 확산될 때까지는 유동성(자금)이 부족
하지 않도록 정책을 펴겠다"며 장기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전망과 관련해 전 총재는 "상반기에는 1~2%의 성장율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3~4%대를 보여 연간으로는 3%정도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시장금리 상승을
용인하는등 금리의 자금수급 조절기능을 최대한활용하겠다"며 "그러나
지금은 금리를 하향 안정화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또 통화정책을 통화 총량관리와 함께 금리도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며 주식 채권등 직접금융시장에 대한 감시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총유동성(M3)이 연간 증가율목표범위(13~14%대)를 밑돌고 있어
통화공급이외에 금리동향을 정책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당분간 콜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내용의 "3월중 통화정책 방향"을 의결,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당분간 연5%대 초반에 머물 전망이다.

권정현 한은 금융시장부장은 "콜금리가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지만 현상황에서는 콜금리를 더이상 낮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