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의 비리와 부실운영으로 오는 2002년께 폐쇄될 예정이었던 광주예술대
가 학생과 교수가 없어 조만간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대학에 남아 있던 45명의 재학생(복학예정자 포함)
중 41명이 인근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했다.

학교측은 나머지 4명도 복학시 희망에 따라 타대학에 편입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41명이 편입학한 대학은 전주대 22명, 호남대 9명, 광신대 6명, 호남신대
2명, 동신대 및 남서울대 각 1명이다.

교육부는 또 지난 96년말 4년제 대학인 광주예술대로 개편되기 전 당시 광주
예술학교로 입학해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83명 중 29명을 백제예술대(16명),
나주대(7명), 전남과학대(6명)에서 위탁교육을 받도록 한데 이어 나머지
학생도 인근 전문대로 보내기로 했다.

한편 임시 이사진이 파견된 광주예술대 학교법인 하남학원(이사장 노성만
전남대총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지난달 말로 임용기간이 끝난 재직교수
28명을 전원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학생과 교수가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광주예술대는 이번 학기중 재산처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자체폐쇄 결정을
내린 뒤 교육부가 이를 수용하면 최초로 문을 닫는 대학으로 기록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