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19엔대로 하락세가 주춤해진 상태이지만
기대이상의 미국경기 호황으로 곧 1백20엔대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3%로 예상되고 있는 지난 2월의 미국 실업률이 이번 주말에
발표되면 엔화는 1백23엔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외환전문가들은 1일 "미국경제가 예상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상승세가 재현돼 엔화가치는 당분간 1백20엔-1백23엔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신규취업자수가 24만명에 달하면서 2월 실업률이
1월과 같은 4.3%로 28년만의 최저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연구소인 IDEA의 환율분석가 앨리슨 몽고메리는 "2월중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관측되며 이 수준은 대단히 양호한 수치"라고 지적하면서
2월 실업률이 실제로 4.3%를 기록하게 되면 엔화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시티은행의 외환분석가 로버트 신쉬도 "2월 실업률이 1월과 같거나
좀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경우 달러가치는 1백23엔선으로 오를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예상대로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23엔대로 떨어지면 이는 작년 11월말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또 올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11일의 1백8엔선에 비하면 엔화시세는
2개월도 안되는 기간동안 달러당 15엔(14%)이나 낮아지는 것이다.

한편 엔화는 1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백19엔 초반에서 거래돼
지난주말의 1백20.32엔에 비해 1엔가량 회복됐다.

단기 차익을 노린 엔화매입세 때문이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