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합성수지의 국제가격이 2월말 바닥을 친 뒤 본격 상승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와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가격이 2월하순 들면서 하락세를 멈췄
다.

PVC(폴리염화비닐)는 오히려 전달보다 t당 25달러가 올랐다.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틸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등
의 경우도 약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낙폭은 크게 줄었다.

LG화학 관계자는 "3월 들어서는 PVC와 HDPE를 중심으로 합성수지 가격이
일제히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선 지난 2월 중순께부터 구정휴가로 보름 가까이 가동을 멈췄던
중국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국제가격에 영향력이 큰 일본 업체들이 가격조절에 나서 상승을 부채
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일부 국내 업체들이 3월부터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를 실시하면서 공
급도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종합화학은 3월중에 PP와 HDPE 생산공장의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
다.

한화도 중순께부터 보름동안 NCC(나프타분해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보수
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동시에 PP와 LDPE,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의 생산설비 점검
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합성수지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떨어
졌다"며 "주요 생산국들 사이에 더 이상 가격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인식
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