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노트북의 고선명화 추세에 대비, 15.4인치급 초고선명 TFT-LCD
(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개발해 오는 4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화소수가 가로 1천2백80개, 세로 1천24개인
SXGA급으로 기존의 XGA급(화소수 가로 1천24개, 세로 7백68개)보다 1.7배
밝다.

초박막 액정표시장치는 선명도에 따라 VGA급, SVGA급, XGA급, SXGA급등
4등급으로 나뉜다.

선명도가 가장 높은 SXGA급은 현재 17인치나 18인치의 대형 데스크탑
모니터 화면에 일부에만 사용되고 있으나 삼성의 15.4인치짜리의 개발로
노트북PC에도 채용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DVD탑재, 인터넷 동화상 수신 등으로 고해상도 노트북 PC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노트북용 SXGA급 LCD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15.4인치의 신규격이지만 기존의 15인치 노트북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이 제품을 2.4분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올해 월 5천대, 내년에는 월 5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업체들보다 빨리 노트북용 SXGA급 LCD를 개발함으로써
이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격이 기존제품에 비해 20-30% 높아 TFT-LCD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14.1인치도 SXGA급을 개발, 고선명 노트북 LCD시장을
장악해나가기로 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