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상 시간적 여유가 없어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금융자동응답전화
(ARS)를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

ARS제도는 일일이 은행에 가지 않아도 돼 시간을 절약하는 편리함이 있다.

그런데 종종 불쾌감을, 또 분통마저 느낄 때가 있다.

ARS 작동 시간대는 오전8시부터 밤11시까지다.

토요일은 밤10시까지고 공휴일은 가동이 안된다.

그런데 이용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막상 전화를 걸면 통화가 된다.

서비스를 받기위해 지시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마지막절차에 가서야
"지금은 서비스가 안된다"는 안내말과 함께 끊어진다.

은행의 시스템고장 등으로 서비스가 안될 때도 있다.

이때도 통화는 된다.

이 역시 막판에 가서야 서비스가 안된다는 말과 함께 끊어진다.

결국 이용객은 전화비용을 축내고 시간도 허비하고 만다.

금융결제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아니라 공공서비스를 하는 정부기관
이다.

정부기관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록 한 개인으로선 적은 금액이지만 국가적으로 봐선 엄청난 금액일
것이다.

IMF체제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 절약하는 이때 고통을 분담
해야 할 정부기관이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는 꼴이다.

금융결제원의 ARS시스템을 하루빨리 개선해 주길 바란다.

박총찬 < 대구 동구 불로1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