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일대 해안에 1백20만평 규모의 감포관광단지가
들어선다.

경주관광개발공사는 28일 오는 2007년까지 총사업비 7천3백억원을 투입,
감포지역을 보문단지와 연계한 "한국관광 1번지"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빠르면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개요 =감포단지는 바로 앞에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어 지금도 연간
90만명 가량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 곳.

이곳을 레저개념이 가미된 동적인 종합위락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산업역사장, 수목원, 기업휴양촌 등 휴양문화시설과 오션랜드를 주제로
한 해안형 관광단지가 조성되며 부속시설로 호텔, 콘도 등 2천4백실규모의
숙박시설과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오션랜드에는 해양문화센터, 해양박물관, 어촌생활체험장 오션돔이 설치
되고 레포츠 시설로는 사격장, 잔디 스키장, 마장, 번지 점프장, 곤돌라
스테이션, 카지노와 옴니맥스 영화관, 한국판 디즈니랜드 등이 들어선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안을 끼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계획되어 있다.

이밖에 원시인마을과 신라시대 시골마을, 신라토기 제조과정과 5일장을
개설하고 문화예술공연장, 조각공원, 투우장, 야영장 등도 설치한다.

또 현재의 접안시설을 크게 확장해 마리나 요트클럽하우스, 계류장, 해저
탐험관 등을 설치하는 한편 주요 해안도시를 잇는 크루즈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교통 =울산과 포항공항을 통해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포항과 울산을 잇는 해안도로인 국도 31호선과 경주~감포간 국도 4호선이
4차선으로 확장되고 노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자금계획 및 개발효과 =기반조성사업비 1천4백여억원은 관광공사 소유의
보문CC와 부동산 43만평을 매각해 마련하고 나머지 5천8백여억원은 민자를
유치하게 된다.

민자는 외국투자업체와의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올 상반기중 유치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와 경마장 건설, 컨벤션 설비 등으로 엄청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경주관광공사 이용택 사장은 "감포단지가 완공되면 연 8백만명선인 경주
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이에 따라 감포지역 관광객도 7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