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시간이 현재 밤 10시~새벽 2시에서 24시간으로 확대되고
벌금도 3백만원 이하에서 5백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또 뺑소니사고를 신고한 사람에게 1건당 3백만원까지 지급하는 보상금
제도가 신설된다.

정부는 26일 최종찬 건설교통부 차관주재로 제1차 교통안전정책실무위원회
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심의 결정했다.

정부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음주, 무면허, 과적운전을 중점 단속
하고 무인단속장비 2백65대를 추가로 구매해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에
배치키로 했다.

또 장거리 화물자동차 운전기사의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과 하행선 옥천에 전용 휴게소를 설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9백40개소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4차선 일반국도 중 중앙선침범사고가 잦은 곳에 중앙분리대 30km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철도 노후차량 1천7백90량을 폐차하고 1천43량을 신규 도입,
운영하는 한편 운수 전기 열차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동안전진단팀"
도 운영키로했다.

또 해상안전을 위해 군산, 목포, 제주, 동해항에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신규 설치하고 연안선박에 해양기상정보 등 항행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해상교통방송국(NAVTEX)을 3월에 개국, 운영키로 했다.

항공사고 예방을 위해 김해공항에 지상감시레이더(ASDE)를 신설하는 등
항공안전시설을 개량 확충하고 항공안전감독관제와 항공안전 보고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교통문화측정지수 개발대상 도시를 현재 13개시에서 25개시로 확대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1백30개교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교통안전시행계획 및 세부시행계획의 성과를 오는 7월 열릴
상반기 추진상황 평가회의에서 자체 점검하고 미비점 등은 하반기에 보완,
시행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 87년 이래 처음으로
1만명 이하인 9천5백49명으로 감소한 추세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각종
안전대책을 종합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