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기업 경영자들은 한국을 아시아에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5백5명
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이 중국과 태국
일본 등을 제치고 포트폴리오 투자에 가장 적합한 나라로 선정됐다고 25일
전했다.

한국(42%) 다음으로는 태국(41%)과 싱가포르(38%)를 꼽았다.

이 신문은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각 분야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정부패 척결과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정치개혁 부문
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직접투자를 하고 싶은 나라로는 중국(50%)을 선호하는 경영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34%)은 태국(38%)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경우 기업파산 제도나 노동시장의 유연성
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해 직접투자 상대국으로써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으로 올해 실질적으로는 외국기업들의 직접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했다.

한편 응답자중 75% 이상이 아시아에서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아시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금융기관 재정기반 건전화
노력과 <>기업들의 경영투명성 확보 <>사회 전반적인 부패 척결 노력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언제 아시아에 직접 또는 간접투자를 재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0% 가량이 "지금 당장" 또는 "6개월 이내"라고 대답, 경제회복을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외 기업 경영자들은 앞으로 아시아의 경제회복 시기는 일본과 중국의
재정및 통화정책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
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