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강원 충북은행이 한데 묶어진 합병은행의 출범이 당초예정일인 오는 4
월1일에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조흥은행 합병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2일 "합병은행에 대한 현대그룹의 지분
율 협상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어 오는 3월10일과 4월1일로 각각 잡힌
합병승인 주총일과 출범 예정일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합추위측은 합병승인 주총을 3월말이나 4월중순, 합병은행 출범은
5월1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강원은행보다는 충북은행과 먼저 합병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조흥.강원은행의 합병비율과 관련해 현대그룹은 6~7%의 지분율을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4%를 고집하고 있어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은행의 주인을 찾아주려던 방침을 철회해 은행법
개정작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