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에서 성공의 절반은 입지선정에 달렸다.

소비자들은 가능하면 가깝고 편리한 곳에서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이 좋은 곳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쌀 뿐 아니라 매물로 나온
경우도 드물어 구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또 많은 돈을 주고 가게를 얻어도 예상보다 매출이 저조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점포는 한번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으로 입지여건을
살펴야 한다.

좋은 점포가 갖고 있는 입지 여건은 대충 여덟가지다.

I.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노려라

점포의 가치는 상점 주변을 지나 다니는 인구수에 비례한다.

바다나 저수지에 고기가 많아야 낚시가 잘되듯 장사도 마찬가지다.

상점앞을 지나 다니는 유동인구가 많아야 좋다.

그러므로 점포를 정할 때는 며칠을 두고 지나다니는 유동인구수를 조사하고
그들이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II. 퇴근길 동선을 따라 위치한 상점이 유리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볼 때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이 좋다.

사람들은 출근시간보다는 퇴근시간대에 상점에 들러 무엇인가를 사려는
경향이 있기때문이다.

III. 중심상권의 점포를 구하는 것이 중요

다소 권리금이 비싸더라도 중심상권에 있는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 중장기적
으로 후회하지 않는 입지선택방법이다.


IV. 기존 상인들의 표정을 읽어라

주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그 상권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상인들의 얼굴에 의욕이 넘쳐흐르거나 왕성한 자신감이 엿보이면 그 상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눈빛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V. 은행이나 관공서등 길목이 좋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 상점이 있다면 그 곳이 명당이다.

사람들은 은행이나 관공서등에 가는 도중 찾기 쉽고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가게를 선호한다.


VI. 높은 지대보다는 낮은 지대가 유리

기존 상권이 형성된 곳의 특징을 보면 언덕 위보다는 언덕 아래인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올라가서 물건을 사느냐, 아래로 내려가서 사느냐에 대한 소비자
성향은 후자쪽이 우세하다.


VII. 주변에 노점상이 많은 곳이 좋다

상가 주변에 노점상이 있으면 손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노점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상권이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VIII. 권리금이 붙어있는 점포가 안전

권리금이란 영업권에 대해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해주는 평가금으로 권리금이
있는 곳은 그만큼 장사가 되는 자리라는 의미다.

장사를 하려면 장사가 되는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권리금에 버블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 박주관. 창업컨설팅(주) 대표 (02)539-453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