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
고 재발을 막기위해 "금융안정 포럼"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사
실상 엔화하락을 묵시적으로 용인했다.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0일 독일 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제금융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구들 간의 정책협력을 강화하고
위기발생 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럼 창설계획을 승인했다.

포럼에는 G7 회원국을 비롯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국제결제은
행(BIS) 등이 참여하며 연2회씩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첫 회의는 4월에 개최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의 엔화하락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공개적
인 논의가 없었다.

금융계에선 이를 G7이 엔화하락을 통한 일본의 경제회복을 묵시적으로 용인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독일이 강력히 추진했던 달러.유로.엔간의 "목표환율대" 설정 계획
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G7은 또 "아시아 및 세계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회원국간 균형있는 경제성장
달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 회원국이 국내실정에 맞는 내수촉진 전략을 추
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엔화가치는 지난 1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1엔대로 하락해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1백21엔대로 밀려난 것은 작년 12월2일 이후 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