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쇼핑백 비닐봉투 등 1회용품의 무료제공을 20일부터 금지함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등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체들은 비닐봉투와 쇼핑백에 대해 유상판매제나 환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을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마련한 1회용품 사용제한대책에는 비닐봉투등을 무료제공할 경우
1차이행명령을 내리고 3개월이내에 중단하지 않을 경우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돼있다.

대형도매점인 프라이클럽은 18일 간부회의를 갖고 라면박스같은 곳에
물건을 담아주거나 비닐봉투 한장을 30원씩 받고 파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색있는 쇼핑백으로 유명한 롯데백화점은 원가가 3백원 정도인 쇼핑백을
돈받고 팔려고 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예상돼 아직도 최종방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1회용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맥도날드 KFC등은 대한펄프등과 계약,
이들이 매장을 돌며 1회용 종이쓰레기를 모아가도록 대안을 세웠다.

가장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남대문내 소규모 판매상들은 "동네가게도
아닌데 장바구니들고 오는 손님이 있겠느냐"며 "정부의 대책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