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맞춤 자동차 시대"를 연다.

기아는 크레도스II를 비롯해 아벨라 세피아 슈마 스포티지 등 5개 승용차를
대상으로 프리옵션(Free Option)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 제도는 최소한의 장치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고객의 주문에 맞춰
조합하는 방식.

컬러 에어컨 에어백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 선루프 등 일반적인
옵션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등 핵심 부품도 옵션 대상이다.

옵션에 따라 물론 차값도 달라진다.

기아는 주문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에 대비해 "데일리 오더링 시스템"을
구축해 주문차 납기를 5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이 시스템이 전산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인터넷
판매와 연계시키기로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영업소와 "내차
만들기" 코너를 신설키로 했다.

따라서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옵션을 정해 주문까지 마칠 수 있다.

기아는 당초 이달중 크레도스 V6를 내놓으면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생산이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서지 못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라인이 정상가동되는 대로 프리옵션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면 판매 증대에 큰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그동안 소비자가 선호하는 주요 옵션을 조합해 차종당
수십가지의 모델을 미리 생산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