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극장가 '2월 반란'..'쉬리' 연휴기간중 50만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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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설 연휴 동안에 상쾌한 출발을 했다.
"쉬리" "연풍연가" 등 한국영화에 영화팬들의 발길이 모이며 충무로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연중 최대의 대목이라는 설 극장가에서는 10여편의 영화들이 흥행경쟁에
나섰다.
특히 한국영화는 대형 액션물 "쉬리"를 비롯 "화이트 발렌타인" "연풍연가"
"마요네즈"에 만화영화인 "철인사천왕"까지 5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개봉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연휴기간중 서울에서 끌어모은 관객이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선두를 달리는 것은 "쉬리"다.
17일까지 5일동안 서울에서 22만명,전국적으론 51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최단 기간내 관객 50만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쉬리"는 특히 개봉전 서울 주요 6개관에서 2만3천장이 예매되어 지난해
"약속"이 세웠던 1만2천장의 최고예매기록도 깼다.
이 작품의 성공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27억원을 투입한데다 "은행나무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시도하는 액션물이란게 개봉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홍보사인 올댓시네마측은 "관객의 70% 가량이 남성관객"이라며 "여성관객과
중장년층이 가세한다면 "서편제"의 서울관객 1백3만명 동원이란 기록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에서 각각 8만명 가량의 관객을 끌어모은 "연풍연가"와 "마요네즈"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연풍연가"는 장동건 고소영 등 "잘생긴 남녀배우"의 사랑이야기인데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미가 연인관객들의 호감을 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요네즈"는 일상생활에서는 묻혀버리기 쉬운 모녀간의 갈등을 주제로 잡은
것이 여성관객을 자극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연휴극장가를 점령해온 외국영화들은 흥행성적이 상대적
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관객을 기준으로 할때 공포물인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12만명, 성룡 주연의 액션영화 "빅타임"이 8만명 정도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는 "보통작품이라면 이 정도 관객으로도 괜찮은 흥행성정이지만
설작품으로는 기대에 못미친다"며 "한국영화의 위세에 상대적으로 외국영화의
빛이 바랬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호조 배경을 작품성 자체가 크게 향상된데다
액션 멜로 등 각 영화가 추구하는 주요관객층이 다양해진데서 찾고 있다.
한국영화도 일정한 작품성만 갖춘다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게 요즘 충무로
분위기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
"쉬리" "연풍연가" 등 한국영화에 영화팬들의 발길이 모이며 충무로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연중 최대의 대목이라는 설 극장가에서는 10여편의 영화들이 흥행경쟁에
나섰다.
특히 한국영화는 대형 액션물 "쉬리"를 비롯 "화이트 발렌타인" "연풍연가"
"마요네즈"에 만화영화인 "철인사천왕"까지 5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개봉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연휴기간중 서울에서 끌어모은 관객이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선두를 달리는 것은 "쉬리"다.
17일까지 5일동안 서울에서 22만명,전국적으론 51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최단 기간내 관객 50만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쉬리"는 특히 개봉전 서울 주요 6개관에서 2만3천장이 예매되어 지난해
"약속"이 세웠던 1만2천장의 최고예매기록도 깼다.
이 작품의 성공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27억원을 투입한데다 "은행나무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시도하는 액션물이란게 개봉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홍보사인 올댓시네마측은 "관객의 70% 가량이 남성관객"이라며 "여성관객과
중장년층이 가세한다면 "서편제"의 서울관객 1백3만명 동원이란 기록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에서 각각 8만명 가량의 관객을 끌어모은 "연풍연가"와 "마요네즈"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연풍연가"는 장동건 고소영 등 "잘생긴 남녀배우"의 사랑이야기인데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미가 연인관객들의 호감을 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요네즈"는 일상생활에서는 묻혀버리기 쉬운 모녀간의 갈등을 주제로 잡은
것이 여성관객을 자극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연휴극장가를 점령해온 외국영화들은 흥행성적이 상대적
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관객을 기준으로 할때 공포물인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12만명, 성룡 주연의 액션영화 "빅타임"이 8만명 정도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는 "보통작품이라면 이 정도 관객으로도 괜찮은 흥행성정이지만
설작품으로는 기대에 못미친다"며 "한국영화의 위세에 상대적으로 외국영화의
빛이 바랬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호조 배경을 작품성 자체가 크게 향상된데다
액션 멜로 등 각 영화가 추구하는 주요관객층이 다양해진데서 찾고 있다.
한국영화도 일정한 작품성만 갖춘다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게 요즘 충무로
분위기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