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7일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5%를
기록할 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 회의자료를 공개했다.

이와관련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일본 은행이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 작년 12월15일에 열렸던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99회계연도에 일본 경제가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5%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앞서 99회계연도 성장률을 0.5%로 발표했었다.

이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올해는 일본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증자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할 것"이라며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또 "올해 기업경영 환경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고질적인 과잉
설비와 과다한 인력을 본격적으로 줄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 미국경제가 불황 내지 위축되는 상황으로 반전될 경우 일본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대부분 위원들이 우려했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한편 사카키바라 재무관은 이날 "일본은행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금융경색을 해소하고 투자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