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 10곳중 8곳은 올해 임금을
동결 또는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노동부가 최근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5백84개소 노무담당임원들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8일 발표한 "99년 임금교섭 전망"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9.2%가 올해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대답했다.

임금인상을 생각하고 기업은 20.2%, 임금삭감을 예상하고 있는 기업은
10.1%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올해도 7%이상의 높은 실업률이 계속되면서 노사간 협상에서
고용안정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여전히 임금인상
보다는 고용안정을 중시해 전반적인 임금동결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임금교섭을 분석한 결과 근로자1백인이상 5천1백56개 기업중
84.5%인 4천3백57개가 임금을 삭감 또는 동결한 반면 인상업체는 15.5%인
7백9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평균 협약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2.7%였으며 소비자물가(7.5%)를
감안한 실질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10.2%를 기록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