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설계사를 비롯한 보험업 종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8년 11월말 현재 29개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수는 모두 25만4천7백86명으로 97년 11월의 31만1천2백48명에 비해 5만6천명
줄었다.

보험영업점도 1만2천3백68개에서 9천96개로 3천개이상 감소했다.

감소율로는 설계사가 18.1%, 영업점이 26.5%이다.

또 생보사들의 정식 임직원 수도 3만9천8백63명으로 전해에 비해 1만2천명
(24.0%) 넘게 줄었다.

이는 IMF 구제금융 한파를 타고 생보사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잇달아 조직
축소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퇴출된 고려 국제 BYC 태양 등 4개 생보사의 영업점포와 설계사 인력의
상당수가 폐쇄되거나 일자리를 잃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설계사의 경우 삼성(1만2천8백35명) 대한(8천2백88명) 동아(3천6백53명)
신한(3천3백8명) 한덕(2천8백98명) 순으로 인원이 많이 줄었다.

인원감축 비율로는 메트라이프(55.8%) 한덕(45.4%) 한일(44.9%) 순으로
높았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교보 흥국생명은 오히려 설계사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는 3천4백57명, 흥국은 1백74명이 증가했다.

푸르덴셜 네덜란드 프랑스 아메리카 등 외국계 생보사도 40~3백87명의
설계사를 증원했다.

보험설계사 수가 줄어들면서 설계사 1인당 월평균 생산성(수입보험료 기준)
은 1천4백만원으로 97년의 1천만원에 비해 35% 가까이 늘어났다.

점포당 생산성도 월평균 3억8천8백만원으로 50%나 증가했다.

보험료 수입도 재테크보험및 교통상해보험의 판매증가에 따라
28조2천1백21억원(98년4~11월)으로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조6천억원 넘게
늘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