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2일 일본과 브라질산 철강제품이 정상가격보다 28.9%-
32.4% 낮게 수출되고 있다며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동향을 월별로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은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일본과 브라질
산 철강에 대해선 오는 4월 최종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산 청강제품에 대한 덤핑판정은 연기했다.

데일리 장관은 "일본과 브라질 철강제품의 덤핑수출 사실이 확인됐다"
며 "각국은 공정한 방식으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미국의 덤핑판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바나나분쟁"에 이어 미.일간
"철강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국산 철강제품과 관련,데일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철강
제품의 대미(대미)수출물량은 교역마찰을 일으킬 정도로 크지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공정한 거래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국 철강업계는 빠르면 다음달중 일부 국가의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행위와 관련된 2차제소를 할 방침이다.

이 경우 한국과 중국산 제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철강업계는 문제가 있는 나라들의 제품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통상법 201조를 발동해 수입물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