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엘니뇨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전액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민간기상업체인 (주)케이웨더는 13일 날씨보험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최초의 날씨보험대리점을 개설,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날씨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날씨전문 보험대리점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웨더는 앞으로 삼성화재와 협력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날씨보험을
개발,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리점의 날씨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제공된 기상예보가 맞지 않아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리점으로부터 전액 보상을 받게 된다.

예컨대 야외 콘서트를 준비하는 이벤트 업체가 당초 제공됐던 기상정보
와는 달리 행사 당일 폭우로 큰 손해를 입었다면 피해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대략 예상되는 피해액의 10% 내외로 결정된다.

특히 이 대리점은 날씨보험의 취지를 살려 장기간의 기상변동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또 수요자의 필요에 따른 맞춤식 보험상품도 수시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식 사장은 "국내 날씨보험의 경우 크리스마스나 설날 등 특정일을
대상으로 사행심을 조장하는 상금보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날씨에
민감한 업계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날씨보험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문의 (02)735-6441~3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