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시카고 싱가포르 등 3대 금융선물시장이 사실상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전기를 맞았다.

이들 3대 거래소는 지난 8일 금융 파생상품을 동시에 거래할 수 있도록
제휴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리거래소(SBF)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싱가포르 금융거래소(SIMEX)의
이번 제휴는 파생 금융상품 시장에 일대 판도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거래소는 이번 제휴를 "글로벡스 동맹"으로 명명했다면서 올
3.4분기부터 3개 거래소 회원사들은 상대 거래소의 선물상품을 하루
24시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벡스"는 로이터 통신이 개발한 파생상품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3개 거래소가 앞으로 원활한 거래를 위해 상대방
거래소의 회원사에 대해서도 거래원 자격을 부여하는 한편 시장 거래규칙도
표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BF는 지난 90년부터 CME와 그리고 CME는 84년부터 SIMEX와 제휴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3자간 제휴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3개 거래소는 모두 승인하는 조건으로 다른 선물거래소에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이들 3개 거래소가 제휴함으로써 지구촌을 돌면서
24시간 쉴새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명실상부한 24시간 거래체제가 갖추어
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이에 자극받은 시카고 상품 거래소(CBOT)등의 다른 시장과의 연합이
촉진되는등 금융시장간 합종연횡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