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대입 1차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일인 8일 각 대학마다 또다시
무더기 미등록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이미 등록을 마친 합격자 중 상당수가 취업 등을 감안, 다른 대학
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나 합격자 연쇄 이동은 신입생 등록이 끝나는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3백22명의 1차 추가합격자
가운데 1백34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41.6%의 미등록률을 보였다.

또 이미 등록을 끝낸 46명이 추가 합격한 다른 대학을 선택, 등록금을
환불해갔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미등록했거나 등록금을 되찾아 간 합격자가 농생대 자연대
공대 약대에 몰려 있어 이들이 다른 대학의 의학 치의학 한의학 등
의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1천9명과 9백91명을 각각 충원해야 하는 연대와 고대의 경우도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추가합격자는 절반을 겨우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6백2명을 뽑아야 하는 한양대는 무려 절반인 3백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1천3백14명을 선발해야하는 경희대도 1백10명만이 등록을
마치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대규모 미등록사태가 발생했다.

각 대학은 미등록자와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간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9일 2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11,12일 이틀간 2차
추가등록을 받는 등 이달말까지 미등록 결원을 채우기 위해 추가 합격자
통보와 등록을 반복할 계획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