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곽지에 창고형 가구 할인매장이 속속 등장,새로운 가구거리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 가구거리로 떠 오르고 있는 곳은 대구시
동구 방촌동과 용계동,달성군 화원읍,경산,칠곡 등 50여곳.

이들은 대부분 도심에서 영업하던 가구상들이 임대료가 싼 지역을 찾아
이전한 것으로 3~5백평 규모의 초대형 창고형 전시장인 점이 특징.

품목도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제품까지 다양하다.

시내 가구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도매를 겸하고 있는데다 임대료가
저렴해 시내에서보다 10~20%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시내에서 외곽지인 화원으로 옮긴 가구마을의 이호상사장은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곳을 선호하고 있어 도심에서 영업할 때보다 매출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도심지의 가구거리는 갈수록 업체가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쇠퇴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가구거리인 종로 가구골목의 경우 이미 10여군데
업체가 문을 닫는 등 예전과는 달리 크게 한산해졌다.

이같은 대형 가구할인매장은 사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가구의 경우 고가품이기 때문에 외곽지라도 싼 곳을 찾는
경향이 강해 이같은 대형가구매장은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