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가 우리나라에 여객기 한 대를 취항시키면 우리가 벌어들이는
외화소득은 얼마나 될까.

7일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의 보잉 747 여객기 (승객 4백명
기준) 1대가 뉴욕에서 서울로 취항할 경우 모두 4천7백만원의 외화를 벌어
들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착륙료가 2백19만원, 기내식 판매 1천1백20만원, 항공유
판매 2천4백만원, 승무원 숙박비 2백만원 등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한해동안 외국항공사들의 국내 취항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무려 2천1백억원에 달했다.

이중 항공유 판매가 9백4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은
화물이송 기내청소등 지상조업 대행료(4백27억원),기내식 판매(3백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항사 승무원들의 숙박비로도 1백83억원이나 벌어들였다.

이밖에 착륙료가 1백98억원, 정류료 6억7천9백만원, 조명료 5억2천8백만원
등이었다.

한편 98년 외국항공사의 국내 취항에 따라 벌어들인 소득은 97년 총수입
(2천7백억원)보다 22% 가량 줄어들었다.

IMF 이후 외국항공사들이 잇달아 국내 취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