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륜 고검장 '회한의 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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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임식장에 서고 싶었으나 항명이란 누명을 쓰고
물러나게 돼 가슴아프다"
심재륜 대구고검장이 5일 "정식 퇴임식" 대신 "간이 퇴임식"을 갖고 30년
가까운 검사생활을 쓸쓸히 마감했다.
심 고검장은 비위사실로 인해 면직됐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퇴임식을 갖지
못했다.
이로써 심 고검장은 지난달 27일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명파동을 일으킨지 9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대구고검측은 그러나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날 오후 3시 고검
회의실에서 소속 검사와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간이 퇴임행사를 열었다.
퇴임식장에는 퇴임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플랑카드도 없었으며 기념품 전달도
없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가 퇴직시 법무부와 대검의 검사장이 참석, 퇴임을
축하하던 관례도 생략됐다.
초라하게 열린 간이퇴임식에서 일부 직원들은 수뇌부의 조치가 너무 가혹해
서운하다는 듯 눈시울을 적혀 식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심 고검장은 간단한 퇴임 인사말을 한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관용차 대신 개인차를 타고 몸담았던 검찰청을 뒤로 하며 떠났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4일 심 고검장에 대한 면직처분을
재가함에 따라 이날 인편으로 면직결정서를 전달, 면직을 공식통보했다.
심 고검장은 법무부의 면직처분 이후 법적대응을 계속 시사,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
물러나게 돼 가슴아프다"
심재륜 대구고검장이 5일 "정식 퇴임식" 대신 "간이 퇴임식"을 갖고 30년
가까운 검사생활을 쓸쓸히 마감했다.
심 고검장은 비위사실로 인해 면직됐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퇴임식을 갖지
못했다.
이로써 심 고검장은 지난달 27일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명파동을 일으킨지 9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대구고검측은 그러나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날 오후 3시 고검
회의실에서 소속 검사와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간이 퇴임행사를 열었다.
퇴임식장에는 퇴임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플랑카드도 없었으며 기념품 전달도
없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가 퇴직시 법무부와 대검의 검사장이 참석, 퇴임을
축하하던 관례도 생략됐다.
초라하게 열린 간이퇴임식에서 일부 직원들은 수뇌부의 조치가 너무 가혹해
서운하다는 듯 눈시울을 적혀 식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심 고검장은 간단한 퇴임 인사말을 한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관용차 대신 개인차를 타고 몸담았던 검찰청을 뒤로 하며 떠났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4일 심 고검장에 대한 면직처분을
재가함에 따라 이날 인편으로 면직결정서를 전달, 면직을 공식통보했다.
심 고검장은 법무부의 면직처분 이후 법적대응을 계속 시사,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