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소탕에 청춘을 바친 미혼의 여경이 일선 경찰서를 지휘하는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난 7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현재 경찰청 방범지도과 소년지도계장
으로 있는 김인옥(47) 경정.

김 경정의 총경승진은 지난해 김강자(48) 현충북 옥천경찰서장이 자유당시절
특수경찰인 "여자경찰서"의 여성 서장이래 40여년만에 처음이다.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냈던 아버지 김호연(89년 작고)씨의 5남매중
장녀인 김씨는 "여성 공채순경 1호"를 기록하며 선친의 대를 이었다.

활달한 성격에 직선적이며 부하직원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야단치는 소신파라는 게 동료 직원들의 평.

김씨는 "앞으로 국민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