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을 보장했던 은행신탁에 돈을 맡겨도 이자를 연 10%이상 받기 어
려워진다.

신한은행은 4일 신탁상품의 배당률(이자율)을 <>비과세가계 연9.77% <>신종
적립 9.88% <>노후생활연금 9.82% <>근로자우대 9.60%로 각각 고시했다.

이같은 배당률은 현재의 시중금리수준과 은행의 자산운용기법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이 정도의 수익을 낼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 상품의 작년 평균 배당률은 연16~17%였었다.

하나은행도 적립신탁과 가계금전신탁의 배당률을 각각 연9.92% 9.31%로 이
날 고시했다.

외환은행의 적립식목적신탁 배당률도 작년 평균 연12.09%에서 4일 9.58%로
떨어졌다.

신탁배당률이 떨어지는 것은 시장실세금리가 내려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내
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은행상품 중에선 신탁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탁자산으로 산 고금리 채권의 만기가 3월에
돌아온다"며 "그이후 운용자산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신탁배당률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금리인하폭이 작은 대출등으로 운용된 자산이 많기 때문에
배당률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이미 판 신탁상품의 배당률은 아직 연10~12%에 형성돼
있다.

이들도 조만간 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금리가 되오르는 등의 변수가 새로 생기면
배당률도 다시 오를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