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무원의 평균적인 모습은 40세 가량의 7급 공무원으로 자녀 2명을
두고 17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1만원으로 도시봉급자 가계의 월평균
소득 2백53만원의 7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학력이 높아지고 여성의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승진적체 현상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난해 7월1일을 기준으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전 공무원 90만1천2백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8 공무원 센서스"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공직자의 평균연령은 88년 37.9세, 93년 38.5세, 98년
40.1세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한계급 승진에 소요되는 기간이 <>88년 6.0년 <>93년 7.2년
<>98년 9.0년으로 조사돼 인사 적체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계급 승진에 걸리는 기간을 직종별로 보면 <>경찰공무원 9.9년(93년 9.6년)
<>일반직 국가공무원 9.1년(93년 7.6년) <>지방공무원 8.6년(93년 6.1년)
<>소방공무원 7.7년(93년 7.3년) 등으로 파악됐다.

또 공무원의 학력이 높아져 지난 93년 센서스에서 대졸(전문대 포함)이상이
53.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1.6%로 집계됐다.

박사학위 소지자도 93년의 9천5백28명에서 지난해 1만4천4백22명으로 1.6배
가량 늘었다.

전공별로는 인문.이공계열 출신이 늘어나는 반면 법정.농과계열 전공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공무원의 전공 분포는 <>사범 30.3% <>이공 17.5% <>인문 17.4%
<>법정 7.2% <>상경 6.8% <>농과 6.0% <>의약 2.0% <>기타 12.8%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혔다.

5년전 전체 공무원의 26%를 차지하던 여성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29.7%로
증가했다.

특히 20대 공무원 중에서는 58.8%가 여성이었다.

이와 함께 맞벌이 공무원 수는 전체공무원의 34.8%인 30만8천3백2명으로
93년의 29.7%보다 5.1% 포인트 증가했다.

내집마련을 하지 못한 공무원이 전체의 35.6%로 93년의 41.2%보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무주택률이 93년 18.0%에서 지난해는 15.0%로
줄었다.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중 42%가 아파트에 살며 규모별로는 <>20평 미만 26.6%
<>20~30평 47.1% <>30평 이상 26.3%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공무원의 15.2%인 13만4천5백67명이 기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제 실시 등으로 지방공무원이 19만7천7백47명(38.2%)으로 93년
17만5백75명(35.5%)보다 늘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