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재 가격은 아시아 경제위기와 공급과잉의 타격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현재의 낮은 수준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3일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러나 석유 농산물 금속 광석 등의
가격은 부진한 수요와 대규모 공급및 재고 확대 등으로 올해중 한단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99년 중반을 넘기면서 원자재 값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세회복 기대치는 세계 경제의 성장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는 각분야가 공급우위를 보이면서 실질 가격이
97년 수준 이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같은 원자재가격 움직임과 관련,"아시아 경제위기와 생산기술
발전, 그리고 자유화된 시장정책이 비약적 생산 증가를 낳으면서 구조적인
가격파괴 현상을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작년의 1.8%에서 1.9%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브라질과 러시아의 취약성등을
고려할 때 농산물 가격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