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김정문회장 자전에세이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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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김정문 알로에의 김정문(72) 회장이 자전 에세이 "끝없는 도전"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혜화당이 기획한 "한국인, 위대한 삶의 조명-기업과 삶" 시리즈의
첫 책이다.
이 책에는 한 기업가의 성공과 실패, 재기 과정뿐만 아니라 굴곡진 현대사를
건너온 동시대인의 발자취가 함께 담겨 있다.
어릴 때 담을 넘어온 앞집 감나무에서 익은 감을 하나 따 먹다 어머니에게
이끌려 한 입 베어 문 감을 주인에게 돌려주면서 배운 교훈, 그 때 "지푸라기
한 가닥이라도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던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평생
"정직"을 도덕의 제1조로 삼게 됐다는 고백도 들어있다.
초등학교 시절 한여름에 아이스케키를 팔러 다니던 일이나 일제 말기 서슬이
시퍼렇던 상황에서 조선 동요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 이야기도 아릿하게
다가온다.
사범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폐결핵 위장병 류머티스로 고생한 그는 30여년간
온갖 병고와 싸웠다.
10여 가지 난치병과의 처절한 혈투, 알로에 사업가로의 변신과 도산에 이은
재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는 등 숱한 고난을 딛고
일어선 그의 집념이 눈물겹게 배어 있다.
그는 동아대 졸업 후 인쇄출판업체 "신교사"를 세워 초등학교 노트를
생산했으나 제일생명에 투자했다가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카네이션과 글라디올러스 재배에 성공했으나 출하시기에 4.19와 5.16을 만나
쓴 잔을 연거푸 마셨다.
계속되는 병고로 "사형선고"를 받고 두번이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흔 아홉살 때인 75년 알로에를 알게 되고 이 때부터 그는
"알로에 신화"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의 기업을 일으키고 92년에는 "푸른
화장품"까지 설립했다.
IMF한파는 그에게도 시련이었다.
그러나 그의 창의적인 위기극복 방식은 벼랑 끝에서 기적을 일궈냈다.
그래서 그는 "기업이야말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곡가나 소설가 화가들이 자기 작품에 몰두해서 밤을 새는 것처럼 기업도
똑같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또 거기에 미쳐야
합니다. 기업은 진정한 예술적 창작활동이지요"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
출간했다.
도서출판 혜화당이 기획한 "한국인, 위대한 삶의 조명-기업과 삶" 시리즈의
첫 책이다.
이 책에는 한 기업가의 성공과 실패, 재기 과정뿐만 아니라 굴곡진 현대사를
건너온 동시대인의 발자취가 함께 담겨 있다.
어릴 때 담을 넘어온 앞집 감나무에서 익은 감을 하나 따 먹다 어머니에게
이끌려 한 입 베어 문 감을 주인에게 돌려주면서 배운 교훈, 그 때 "지푸라기
한 가닥이라도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던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평생
"정직"을 도덕의 제1조로 삼게 됐다는 고백도 들어있다.
초등학교 시절 한여름에 아이스케키를 팔러 다니던 일이나 일제 말기 서슬이
시퍼렇던 상황에서 조선 동요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 이야기도 아릿하게
다가온다.
사범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폐결핵 위장병 류머티스로 고생한 그는 30여년간
온갖 병고와 싸웠다.
10여 가지 난치병과의 처절한 혈투, 알로에 사업가로의 변신과 도산에 이은
재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는 등 숱한 고난을 딛고
일어선 그의 집념이 눈물겹게 배어 있다.
그는 동아대 졸업 후 인쇄출판업체 "신교사"를 세워 초등학교 노트를
생산했으나 제일생명에 투자했다가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카네이션과 글라디올러스 재배에 성공했으나 출하시기에 4.19와 5.16을 만나
쓴 잔을 연거푸 마셨다.
계속되는 병고로 "사형선고"를 받고 두번이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흔 아홉살 때인 75년 알로에를 알게 되고 이 때부터 그는
"알로에 신화"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의 기업을 일으키고 92년에는 "푸른
화장품"까지 설립했다.
IMF한파는 그에게도 시련이었다.
그러나 그의 창의적인 위기극복 방식은 벼랑 끝에서 기적을 일궈냈다.
그래서 그는 "기업이야말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곡가나 소설가 화가들이 자기 작품에 몰두해서 밤을 새는 것처럼 기업도
똑같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또 거기에 미쳐야
합니다. 기업은 진정한 예술적 창작활동이지요"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